데이터 없는 자치, 미래는 없다

'26 지방선거 | 수치백년(數治百年)

제공 : 메타쿠스연구소

<오피니언> 국민의힘 70:30 경선룰(안)이 갖는 AI 선거 환경상의 구조적 리스크

등록: 2025-12-19 18:47:01

 

26 지방선거는 ‘AI 선거’ 즉, 판세를 만드는 주체*가 AI로 바뀌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유권자가 AI에 판세와 지지도를 묻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AI 요약 결과가 유권자 인식과 프레이밍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전화 여론조사는 과거보다 정확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AI에 입력값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로 인해 오차 범위가 큰 데이터가 AI 요약의 ‘사실’처럼 재생산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채택하고 있는 당원 70%•여론조사 30% 경선룰(안)은 전통적 조직 동원과 당내 결속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경선 자체의 공정성이나 내부 안정성 측면에서는 일정한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AI가 여론을 해석하고 확산하는 현재의 선거 환경에서는 구조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AI가 생성하는 판세와 지지도 요약은 당원 표심이 아니라, <언론 보도•여론조사 결과•정책 이슈 확산도 등 ‘외부 여론 데이터’>를 중심으로 형성됩니다. 즉, 경선에서 당원 비중을 높일수록 실제 후보 선출 과정과 AI가 인식하는 ‘유권자 판세’ 사이의 괴리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괴리는 경선 이후 본선 국면에서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당원 중심 경선으로 선출된 후보가 AI 여론 환경에서 낮은 인지도나 불리한 판세로 요약될 경우, 후보 개인의 역량과 무관하게 초기 프레임에서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는 유권자의 인식 형성과 언론 보도 흐름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70:30 경선룰은 당내 경쟁에서는 작동할 수 있으나, AI가 여론의 ‘외부 기준’을 설정하는 선거 환경에서는 후보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요구하는 구조입니다. 해당 룰이 유지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자는 본선 이전부터 AI 여론 프레임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보정하는 전략을 병행하지 않으면, 불리한 인식 격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경선룰을 바꾸려고 하는 정당은 모두 다시 검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