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일: 2026-02-22 ~ 2026-03-25
이번 구간의 울산시장 판세는, 공개된 여론조사들과 3월 중 후보 선출 과정을 함께 놓고 보면 국민의힘 김두겸 현직 시장이 다자 구도에서는 여전히 보수 진영의 최대 기반을 갖고 있지만, 본선형 양자 구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실제 경쟁력을 입증했고, 여기에 민주당 경선 공방과 국민의힘 공천 후유증까지 겹치며 판세가 복합적으로 흔들린 시기로 정리할 수 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산업도시·보수도시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 시기에는 “정당 기본지형”과 “후보 개인 경쟁력”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다시 말해, 울산의 보수 지반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시장 선거라는 구체적 선택 국면에서는 현직 평가, 대안 후보의 확장성, 당내 공천 정합성이 별도의 변수로 작동한 것이다.
이 흐름을 설명하는 첫 번째 축은 다자 구도 여론조사다.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울산시장 다자대결은 **김두겸 38.9%, 김상욱 20.5%, 김종훈 11.7%, 이선호 10.5%, 송철호 6.8%**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3자 대결은 **김두겸 41.1%, 김상욱 32.4%, 김종훈 12.6%**였고, 민주·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양자대결은 **단일 후보 47.0%, 국민의힘 후보 40.6%**로 제시됐다. 이 수치는 울산의 기본 구조를 매우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다자 구도에서는 김두겸이 30% 후반대, 3자 구도에서는 40% 초반까지 올라가며 현직이자 보수 대표주자로서의 기반을 확인한다. 그러나 동시에 야권·진보 진영이 단일화되거나 양자 구도로 압축될 경우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난다. 즉, 김두겸은 “강한 1위”이면서도 동시에 “구도 변화에 취약한 1위”라는 이중적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뜻이다. (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두 번째 축은 본선형 양자대결 조사다. 1월 말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울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이 **김상욱 45%, 김두겸 34%**로 나타났고,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 조사는 울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1월 27~28일 실시된 무선 ARS 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8%였다. 이 결과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울산처럼 보수 기반이 강한 도시에서, 그것도 현직 시장이 있는 구도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양자대결 45%를 기록했다는 것은 야권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단순 기대 수준을 넘어 실제 수치로 확인됐다는 뜻이다. 반대로 김두겸이 34%에 머문 것은 다자 구도에서의 선두와 별개로, 양자 구도에서는 보수 고정층만으로는 방어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뉴스1 재인용 기사, 프레시안) (다음)
이후 3월 하순 보도에서는 이 양상이 일회성 스냅샷이 아니라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 프레시안과 뉴스1 보도를 보면, 본선 대진표가 완성된 뒤 정리된 최근 공개 조사 4건 가운데 3건에서 김상욱이 김두겸을 앞선 것으로 요약됐고, 다만 ubc울산방송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한 것은 개별 수치 하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조사들이 공통적으로 “울산 본선은 생각보다 훨씬 빡빡하다”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울산은 더 이상 “보수 우세 지역이니 현직이 자동 우세”라고 읽히지 않고, 양자 본선 구도에서는 실제 역전 가능성을 내포한 지역으로 바뀌어 있었다. (프레시안, 뉴스1 재인용 기사) (프레시안)
하지만 여기서 판세를 단순히 “김상욱 우세”로 정리하면 역시 정밀도가 떨어진다. 이유는 3월 민주당 경선 과정이 매우 거칠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은 김상욱, 이선호, 안재현의 3파전으로 진행됐고, 3월 16일 TV토론에서 이선호와 안재현이 김상욱을 집중 견제하는 구도가 뚜렷했다. 연합뉴스와 울산MBC 보도에 따르면, 이선호는 김상욱을 향해 울산 투표권 문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문제, ‘중앙당에서 정리가 끝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론하며 정통성과 절차 문제를 제기했고, 안재현도 정책과 과거 발언을 놓고 공세를 폈다. 이는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김상욱의 후보 적합성이 “본선 경쟁력”과 “당내 정통성” 사이에서 충돌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김상욱은 본선 여론에서는 강했지만, 경선 과정에서는 외부 확장성은 높고 내부 결속은 완전하지 않은 후보라는 이중성을 드러낸 셈이다. (연합뉴스, 울산MBC) (연합뉴스)
그럼에도 민주당은 결국 김상욱으로 정리됐다. 3월 20일 민주당은 김상욱이 이선호·안재현을 제치고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경선 룰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 반영이었고, 김상욱은 과반을 얻어 곧바로 본선에 직행했다. 이 대목은 판세상 중요하다. 경선 과정의 거친 공방이 있었음에도 최종적으로는 결선 없이 후보가 정리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최소한 “후보 확정 지연” 리스크를 줄였고, 본선에선 김상욱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동시에 현역 의원 출마로 남구갑 보궐선거가 발생한다는 점도 선거 전체 판을 키우는 변수로 추가됐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민의힘도 겉으로는 김두겸 단수공천으로 빨리 정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공천 후유증이 작지 않았다. 3월 17일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두겸을 울산시장 후보로 단수공천했지만, 컷오프된 박맹우 전 시장은 곧바로 공천 결정 불복과 재심 청구를 공식화했다. 박맹우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데 그런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 장면이 중요한 이유는, 김두겸이 공천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보수 진영 전체가 매끈하게 결집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박맹우는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라 전직 시장으로서 상징성과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다. 따라서 그의 컷오프 반발은 김두겸에게 단순한 잡음이 아니라, 현직 프리미엄과 별개로 공천 정당성 문제를 떠안게 하는 변수로 작동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연합뉴스)
이렇게 보면 이번 시기 울산시장 판세는 세 개의 층으로 동시에 읽혀야 한다. 첫째는 보수 기본지형이다. 다자 구도에서 김두겸 38.9%, 3자 구도에서 41.1%가 나온 것은 울산의 보수 토대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둘째는 본선 양자경쟁력이다. 김상욱 45% 대 김두겸 34%, 또는 최근 4건 중 3건에서 김상욱 우세라는 흐름은, 실제 본선으로 들어가면 정당 프리미엄보다 후보 경쟁력이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는 후보 확정 과정의 상처다. 민주당은 경선 공방이 있었지만 과반 확정으로 수습했고, 국민의힘은 단수공천은 빨랐지만 박맹우 반발이라는 후유증을 안았다. 이 세 층이 겹치면서 울산은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오래된 설명만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정당 기반은 보수 우위지만 본선 경쟁력은 초박빙 또는 야권 우세 신호가 섞여 있는 지역이 됐다.
유권자 구조 측면에서 보면, 울산 판세는 네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현직 방어력 축이다. 김두겸은 다자·3자 구도에서 여전히 1위다. 둘째는 대체 후보 수용성 축이다. 김상욱은 본선형 양자대결에서 반복적으로 강한 수치를 보이며, 단순 민주당 후보를 넘어 “교체 가능한 후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셋째는 당내 결속 축이다. 민주당은 경선 내 공방이 있었고, 국민의힘은 단수공천 뒤 반발이 터졌기 때문에 양당 모두 완전한 내부 정리는 아니었다. 넷째는 단일화 변수 축이다. 울산은 김종훈 변수가 살아 있는 지역이고, 1월 조사에서도 민주·진보 단일화 필요성 공감이 45.4%, 단일화 시 양자대결 47.0% 대 40.6%가 제시됐다. 따라서 본선은 단순 양자 대결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야권·진보 진영의 표 결집 방식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뉴스토마토, 한겨레) (뉴스토마토)
종합하면, 2026년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의 울산시장 판세는 김두겸이 다자 구조에서는 여전히 강한 1위를 유지했지만, 본선형 양자 구도에서는 김상욱이 경쟁 우위를 입증했고, 여기에 민주당의 거친 3자 경선과 국민의힘의 박맹우 컷오프 후유증까지 겹치며 선거 구도가 훨씬 유동적으로 재편된 시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시기의 핵심은 “누가 1위냐” 하나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울산 민심이 더 이상 현직 연장을 자동 선택하지 않고, 동시에 단순한 정권 심판으로 일방 이동한 것도 아닌 채, 현직 평가·대안 후보 경쟁력·당내 정합성을 함께 비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 다시 말해, 이 한 달은 울산 민심이 보수 기반 위에 그대로 머문 것이 아니라, 현직의 기반은 인정하면서도 대안 후보에게 실질적 기회를 부여하고, 동시에 양당의 공천 과정까지 평가 대상으로 올려놓기 시작한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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